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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대장암 종결 기록

엄마가 대장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by 두잇투잡 2021. 1. 18.

엄마가 대장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올리는 블로그 포스팅입니다. 

이 블로그는 제 일상을 기록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기도 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목처럼 엄마가 대장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가족력도 없고 식습관이 나쁘지도 않은 우리 엄마가요..

엄마가 대장암을 완전히 극복하는 시점에 돌아보면 잊어버렸을지도 모르는 지금의 순간을 기록하고, 혹시나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거운 주제로 포스팅을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저희 엄마의 경우 60대 초반이시고, 건강 검진은 정기적으로 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엄마의 대장암 진단 이후 병의 원인이 가족력과 식습관, 운동량 정도로 알게 되었는데 운동량이야 부족하겠지만 이 연령대에서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 분이 드물 것 같다는 생각에 대장암의 원인이 될 소지가 아예 없는 사람입니다. 아마 스트레스가 큰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건강 검진, 병원 등을 좋아하지 않는 엄마에게 말 못할 통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엄마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촌이 땅을 산 것처럼 배가 살살 아프다' 는 증상은 한 달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원래도 변비가 있었고, 치질 증상이 약간 있었어서 간혹 대변 후 피가 약간 묻어나오는 정도의 증상이 있었는데 변기에 피를 쏟은 적도 2-3회 정도 있었고, 자다가 방귀를 꼈는데 눈뜨고 보니 이불에 피가 묻어있었다고도 해요.

(사실 배가 아프고 혈변 약간 정도로 전달을 받았어서 이정도의 증상이 있었다는 것은 대학병원 외래 진료를 가서 교수님께 말하는 것을 듣고 알게 되었습니다.)


대장내시경 예약을 잡아둔 이후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치질과 대장암 등 여러 병의 증상에 대해 검색을 했었어요. 치질이길 바랬었지만 그런 결과는 아니였네요..

대장암은 초기에는 증상을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본인이 통증이나 이상을 인지했을 때는 이미 일부 진행이 된 상태이고, 대장암은 최소 5년에서 길게는 10년 정도의 기간으로 암이 진행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생기는 병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암이 진행되기 전에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지금 와서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면, 병원을 싫어하던 엄마가 대장 내시경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 자체가 이미 심각성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었나 봅니다. 내시경 결과 우선 25cm 부근에서 장 내 공간이 좁아 더이상 내시경을 진행하지 못했고, 바로 대장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내시경 조직 검사 결과도 안나왔는데 어떻게 대장암인가 싶어 친구에게 물어봤었어요. 내시경 검사 결과지 내용을 간략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colorectum : circumferential ulcerofungating mass was noted at AV 25cm

이게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어서 너무 답답했었는데 25cm 지점에 암 종양의 일반적인 모양의 종양이 있어서 대장암 진단을 바로 내렸었나 봅니다.


이후에 내시경 조직검사를 기다리며, 복부 CT 촬영 예약을 잡고, 동시에 유명한 대학병원 교수님들을 찾아서 예약을 해뒀던 부분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겠습니다.


대장내시경은 40대가 넘어가면 의무적으로 정기 검진에서 해야하는 부분이 있다고 해요. 대장내시경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고, 그 밖에 채식 위주의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 등이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이왕이면 미리 예방하면 좋고, 만약 병에 걸리셨더라도 극복해나가는 모습 블로그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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